| 제목 | 작년 복권 6.5조 팔려…소득 중상위서 '가장 많이' 샀다 | 등록일 | 2023-01-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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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복권 6.5조 팔려…소득 중상위서 '가장 많이' 샀다지난해 복권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 방에 인생역전을 노리는 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득이 낮을수록 복권을 많이 구매한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중상위권 소득계층에서의 복권구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복권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로또 판매점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1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6조4292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539억원(7.6%) 늘어난 규모다. 기재부는 "2조6072억원이 복권기금에 적립되어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사용됐다"고 했다. 복권판매액은 2018년 4조4000억원에서 2019년 4조8000억원, 2020년 5조4000억원, 2021년 5조9753억원으로 매년 증가세가 뚜렷하다.
복권판매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또복권이 가장 많이 팔리며 전체 판매액 증가를 이끌었다. 로또복권은 작년 한 해 5조4468억원 팔렸는데, 1년 전보다 3097억원 가량 늘었다. 증가 규모로만 따지면 전체(4539억원)의 68%에 달한다. 월 700만원(세전)을 20년간 받을 수 있는 연금복권은 전체 복권 가운데서 판매액 증가 폭(17억원)이 가장 적었다. 국민(성인)들은 복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4명 중 3명은 "복권이 있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기재부가 전국(제주 제외)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다. 구체적으로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 '기대·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라고 답한 비율이 4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외계층을 지원해서(32.7%), 행복·행운을 줘서(9.0%), 즐거워서·재미있어서(7.0%) 순이었다. 복권이 있어서 좋지 않은 이유로 '사행성 조장(21.3%)'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당첨 확률이 낮다(20.2%)'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복권기금이 우선 지원되어야 할 분야로 '저소득층 주거안정(46.0%)'을 꼽은 비율이 절반에 달했다.  ◆…(자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최근 1년 내 복권구입을 했다'는 국민은 56.5%로, 2021년에 비해 6.3%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전체 성인인구(4300만명)에 적용하면 작년 한 해 약 2400만명이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복권구입 경험자를 소득별로 보면, 4분위(466~673만원)가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분위(317~465만원) 26.5%, 2분위(189~316만원) 17.7%, 5분위(674만원 이상) 10.9% 순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입한다고 인식되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 1분위(118만원 이하) 비율은 3.3%였다. 성별로는 남성(55.2%)이 여성(44.8%)보다 구입자가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다. 기재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복권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복권수익금을 사회적 약자의 행복 증진 사업에 집중 배분해서 복권기금의 공익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조세일보 / 강상엽 기자 yubyoup@jose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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