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숨은 공로자 '아름다운 납세자'를 아시나요

#. 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법인 중앙재단 박태건 대표(50세, 남). 박 대표가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 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각 가정을 방문해서 양·한방 의료봉사활동을 지원하고, 노인·치매·장애인 관련 지역행사엔 연간 20회 이상 참여하며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한일냉장(주) 오종수 대표(66세, 여)는 자녀의 중학교 시절 봉사활동을 계기로 송도마리아 영아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취약계층 아동 돕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고 월드비전,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1대 1 결연을 맺으면서 계속 후원하고 있다. 오 대표는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하이클래스 회원이기도 하다.

성실한 세금납부는 기본, 지역 공동체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납세자들이 세종시 국세청사에 모였다. '아름다운 납세자'라는 호칭을 얻은 이들이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감사를 전한다는 의미에서 국세청이 직접 초청한 것이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4일 올해 납세자의 날(3월 3일)에 표창을 수상한 아름다운 납세자 30명을 초청, 상징패를 수여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수상자들에 대한 사회공험 활동이 담긴 동영상을 신청한 뒤엔, 조세박물관 내 마련된 '아름다운 납세자 부스' 제막식 행사도 열렸다. 

김 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답족백(洗踏足白)'이란 말을 인용하며 "여러분들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밝히는 숨은 보석이고, 수상자 여러분들이 실천한 나눔이 더불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발전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국세청장이 4일 아름다운 납세자상 상징패 수여식장에서 전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 국세청)

'아름다운 납세자상'은 지난 2011년부터 시행, 10회에 걸쳐 지역사회의 숨은 공로자 270명이 선정되고 있다. 성실납세와 사회공헌을 실천하거나 고용 창출, 장애인 고용, 노사화합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한 납세자들이 수상하는 상이다. 종전까진 사업자에게만 이 상이 수여됐는데, 올해부턴 수상범위에 근로소득자(7명)도 들어갔다.

이들의 사회공헌 사례를 보면, 태진기전(주) 김성회 대표(63세, 남)는 IMF 당시 적자 누적으로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함께 한 직원들과 생활비만 나눠가며 이를 극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대표는 지역사회에 보답하고자 거주시민을 우선 채용하고 있다.

김태곤씨(43세, 남)는 우연히 직장에서 실시한 자원봉사에 활동에 참여하게 된 후, 가족들과 함께 장애인 행사 간식 기부·차량 지원 등의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을 찾아 가족캠프 등 장애인 복지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숨은 사회 공헌자를 지속적으로 발굴·우대한다는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발적 성실납세문화가 우리 사회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되면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상 우대혜택에 더해 공영주차장·국립공원 주차장 무료 이용, 코레일·SRT 철도 운임할인혜택(10~30%) 등을 받을 수 있다.

[표]2020 아름다운 납세자 명단